2011년 02월 17일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동생이 오늘 회사에 출근 안해서 잠든 시각이 4시 정도 그리고 저와 어머님이 깨어난 시각이
6시 30분정도 그 사이에 좀도둑이 들어서 거실에 있던 아버님 점퍼의 지갑과 어머님 가방의
지갑을 강탈 후 돈만 빼서 사라졌습니다.
여기서 미스테리인 것은 우선 범행시각입니다.
무려 4시부터 6시 30분 사이입니다.
오늘은 새벽에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님이 눈을 밟고 가신 것을 확인 한 것이
제가 다시 일어난 7시 50분 그리고 제가 눈위에 남긴 발자국
외에는 없었으니까 범인은 동생이 잠들고 어머님과 제가 깨어나기
전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범인이지만 정말 대단한 인내심이군요.
눈이 오기전 날씨가 어떠한지는 잘 아실텐데
그만한 인내심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용케 버티다 털어갔습니다.
두번째 이상한 점은 아버님 점퍼에 지갑을 꺼내서 돈을 훔친 뒤에
어머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돈을 훔치고 다시 가방에 아버님 지갑과
어머님 지갑을 잘 넣어두었다는 것입니다.
왜? 아버님 지갑을 넣어두었을까요?
이부분이 제일 미스테리입니다.
아랫집에 작은집이 있는데 거기 할머님이 계십니다.
그집도 같이 털렸답니다. 그런데 아랫집을 털고
우리집(무려 산꼭대기에 외딴집)을 털기 위해서
올라왔습니다. 거기다 저희 집은 개를 무려 세마리나
키우고 있으며 개들은 낯선 사람을 보면 짖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짖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 가족은 예민해서 저와 동생은 누가 현관문만
열어도 잠에서 깨어나거나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그런
기척도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무래도 저희 가족을 잘 알고있는 면식범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랫집을 털고 무려 저희집 동생이 잠든 시간까지 기다린 점과
개들이 짖지 않았던 점 그리고 아버님 지갑을 어머님 가방에 넣어두었던 점은
확실히 면식범임을 짐작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집에 CCTV를 달 생각입니다!!!!
만약 잡혔다면 목검에 죽던지 진검에
죽던지 하나였을텐데 면식범이라
살려두는 겁니다.
다시 털리면 안될텐데 말이죠 =_=
# by | 2011/02/17 18:57 | 일반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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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희집이 고속도로 바로 옆이라 예전엔
개만 싹쓸어 간 적도 있었답니다 ㅇ_ㅇ;;;;
방에도 들어가서 뒤졌다고 하더군요.